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4박 6일간의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 뒤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제 스스로에게 제일 기특했던 게 알뜰 컨셉이었어요. 평소라면 귀찮다고 무시하고 넘어갔을 텐데,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귀찮아도 꼼꼼하게 챙겨서 많은 할인 혜택을 받았거든요. 그중에서도 마리나베이샌즈 멤버십 카드로 무료 관람했던 스카이파크 전망대가 제일 좋았어요. 그 외에도 삼판 라이드 탑승한 것과 창이공항에서의 할인 혜택까지 총 55불이나 아꼈답니다.
그럼 제가 멤버십 가입과 창이공항 앱 설치를 통해 누렸던 알뜰한, 하지만 혜택을 정말 혜자스러웠던 싱가포르 풍경을 잠시 둘러보실까요?
1.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
홈페이지나 앱으로 마리나베이샌즈 라이프스타일 카드를 발급받은 뒤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32달러나 하는 스카이파크 전망대를 무료로 예매할 수 있어요. 아쉽게도 인피니티풀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차피 전망대는 꼭 가보려고 했는데 멤버십 카드 덕분에 무료로 전망대에 다녀왔네요.
낮에 가 보았던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이 조명으로 더 화려해 보이네요. 그리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첫날 야경투어에서 봤던 가든스바이더베이의 랩소디 쇼를 전망대 꼭대기에서 다시 한번 구경할 수 있었어요.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싱가포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마치 예쁜 반지처럼 반짝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너무 예쁘죠?
마리나베이샌즈 주변으로 조명을 통일한 건지 시원하고도 형광색 느낌이 있는 맑은 푸른색 조명들이 도심의 야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조명도 같은 색이네요.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전망대에 올라가실 계획이 있다면 꼭 밤에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2. 삼판 라이드(삼판 보트)
삼판 라이드(삼판 보트)는 중국식 전통 돛단배를 타는 것인데, 이것도 예매하려면 13불이나 해요. 하지만 저는 업그레이드받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서 친구들과 함께 무료로 탔죠.
지하 2층 MRT 메이프런트 역 근처에 있는 안내 카운터 근처에서 시작해서 쇼핑몰 중앙 분수대까지 한 바퀴 돌고 오는 코스인데요, 1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13불이라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저희는 무료니까요~ㅋ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했다던데 그래서인지 리알토 느낌을 내려고 했는데 다리도 있네요.
저희가 삼판 라이드를 타는 동안에는 분수가 떨어지지 않는 시간대였는데, 일정 시간대가 되면 위에서 폭포수 같은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배가 지나는 동안 물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물이 좀 튈 것 같은데 괜찮겠죠? 물이 떨어질 때 주위를 지나던 배에 탄 사람들을 보니까 그래도 즐거워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요.
5시 5분쯤인가, 그때 저렇게 위에서 물이 내려왔는데 마치 주얼창이의 미니미 버전 같아 보였어요.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이라 지친 다리를 쉬게 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래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탔던 기억도 떠올렸네요.
3. 창이공항 쇼핑
제가 이번에 싱가포르에 간 첫 번째 모적이 주얼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창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주얼창이로 뛰어갔어요. 터미널 3과 연결된 링크 브리지를 통해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주얼창이는 정말 사진에서 본 것과 똑같이 아름다웠어요. 다만 거대한 가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습기로 마치 다시 바깥에 내던져진 것 같은 무더위가 느껴졌지만 말이죠.
색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레인 보어텍스의 레이저쇼를 보고 있노라니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봤던 랩소디 쇼가 떠올랐어요. 정말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았구나 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주얼창이를 열심히 구경한 뒤 다시 창이공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쇼핑 시작~! 구경을 하다 보니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았지만 엄선해서 TWG와 BACHA에서 선물을 사기로 하고 일단 BACHA에서 커피를 구입하기로 했어요.
커피와 TEA 매장이 이렇게나 화려하고 예쁠 일인가요? 정말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한참을 구경했네요.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마음을 먹고 결재를 하려는 순간, 그때 알았네요.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핸드폰을 충전한다고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사진 찍는다고 넣었다 뺐다 하면서 같이 들어있던 카드가 빠진 걸 몰랐나 봐요. 여행 내내 정말 편리하게 사용했던 트레블페이 카드인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하는 수 없이 친구 카드로 결제를 하고 혹시나 해서 다운로드해 놓은 창이공항 앱을 보여줬어요. 앱을 다운받으면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달러를 지급해 주기 때문이었는데, 카드 명의자와 앱을 다운로드받은 사람이 서로 달라도 지급받은 10달러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죠. 다행히 결제 명의자가 달라도, 동행이 창이공항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동행의 몫까지 10달러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몫의 10달러까지 추가 할인받아서 27.78달러짜리 커피를 7.78달러에 살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창이공항 앱 꼭 다운받아가시고 10달러 할인도 챙겨 받으세요~! 일행이 있다면 일행몫도 챙기시고요~
친구 카드로 결재한 TWG Tea와 바챠커피. 그냥 차와 커피일뿐인데 포장부터 이렇게 럭셔리하기 있나요? 너무 멋지네요.
한국에 돌아와서야 더 살 걸 하며 후회했네요. 결국에는 난생처음으로 개인통관 고유부호까지 발급받아서 해외직구로 추가 구매했어요...ㅎ
이렇게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에서 32불, 삼판 라이드에서 13불, 창이공항에서 10불씩 무료 또는 할인을 받아서 저 혼자만 55불, 친구들까지 합하면 총 165불이나 아낄 수 있었어요. 그 돈으로 맛있게 많이 사 먹었죠~ㅎ
조금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래도 잠깐의 수고로 1인당 65불을 아낄 수 있다면 해볼 만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마리나베이샌즈 멤버십 같은 경우, 저는 두 가지 혜택만 누렸지만 그 외에도 더 많은 혜택이 있으니 아낄 수 있는 금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답니다. 여러분도 알뜰하게 여행하시고 아낀 돈으로 다른 멋진 경험 하시길 바래요.
이상 알뜰하게 여행하고 돌아와 기분이 좋은 루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