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저는 현재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절세혜택을 누리기 위해 더 좋은 상품이 없을까 알아보다 ISA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연금저축이나 IRP에 비해 가입기간도 짧고 중도인출도 가능하다고 해서 자세히 한 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1. ISA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주식,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만 19세 이상이면 소득과 무관하게 1인 1 계좌를 만들 수 있는데, 직전 3개년 중 한 번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었다면 제외됩니다. 19세 이하인 경우라도 소득이 입증되면 가입이 가능하고요.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며,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 원인데 5년간 누적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고 납입한도는 이월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한 달에 166만 원씩 납입할 수 있는데, 이번달에 100만 원밖에 납입을 못했다면 다음 달에는 원래 납입할 수 있었던 166만 원에 전달에 덜 넣었던 66만 원을 포함해 232만 원을 추가 납입할 수 있다는 말이죠. 중도 인출도 가능하고요.
2. 가입대상 유형별 비교
ISA 가입 대상은 19세를 기준으로, 그리고 근로소득이 얼마인지에 따라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구분되어 비과세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19세 이상이고 근로소득이 5천만 원이 넘으니 일반형에 가입해야 하고, 그럼 비과세 한도는 200만 원이 되겠네요.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는 연간 이자, 배당수익 등 금융소득 총액이 2,000만 원을 초과(세전)하는 경우로,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ISA 계좌를 만들 수 없습니다. ISA 계좌를 못 만들 정도로 금융 소득이 있으면 좋겠네요.
3. ISA 계좌 혜택
ISA에 투자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일까요?
1) 유리한 세제혜택
일단 일반투자보다 세제혜택이 유리합니다. 상품별로 손익을 구분하는 일반투자와는 달리 계좌 내의 모든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서 세제를 부과합니다. 그리고 순이익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되고,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가능해 절세효과가 큽니다. 그럼 두 개의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하나는 300만 원의 이익이 나고, 하나는 90만 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일반투자와 ISA의 세제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까요?
위 표에서 보다시피, 일반투자를 한 경우에는 손실이 고려되지 않아 이익을 본 300만원이 과세표준이 되고, 그에 따른 15.4%의 세금이 부과되어 462,000원의 세금을 내야 함에 반해, ISA의 경우에는 손실을 본 90만 원을 공제해서 210만 원이 과세표준이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ISA는 순이익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200만 원을 초과하는 10만 원에 대해서만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되어 9,900원의 세금만 내면 되는 것입니다. 462,000원과 9,900원이라니, 정말 엄청난 차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순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기준이 투자기간 전체에도 적용된다고 하니 이것도 아주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네요.
2) 자유로운 상품교체 가능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투자비중이나 상품을 교체할 수 있기때문에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전략을 세워볼 수도 있습니다. 중개형 ISA를 일임형 ISA로, 일임형 ISA를 중개형 ISA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3) 개선된 가입조건
가입자격이나 납입한도, 편입되는 상품 종류 및 세제혜택 등이 기존 제도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면 잘 비교가 되어있습니다.
4) 추가 세액공제 받는 방법
ISA 가입기간 3년을 채우고 나면 연장을 할 수도 있고, ISA 계좌를 해지하고 연금저축 또는 IRP 계좌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해지 후 60일 이내에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경우, 전환한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 한도의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급히 쓸 돈이 아니라면 연금계좌에 입금해서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 좋겠네요.
4. ISA 단점
위와 같은 많은 장점이 있는 ISA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는데요, 일단 3년이라는 의무가입 기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연금저축이나 IRP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제한된다는 점에서는 단점으로 구분될 수 있겠죠. 해지를 하려면 200만 원(일반형) 또는 400만 원(서민형)의 비과세 혜택을 포기해야 하니 해지하기에는 너무 아깝죠, 대신 납입한 원금 한도 내에서는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해외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가 불가해서 국내 시장에 상장된 미국 시장 ETF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연금계좌와는 달리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ISA의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비과세 혜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에 ISA를 가입해 볼까 합니다. 최근 열심히 듣고 있는 한 재테크 유튜브에서 소소한 금액을 모아 꾸준한 재테크를 해보자는 취지로 매주 투자 인증을 하고 있는데요, 연말연시가 아니라 ISA 가입에 이벤트가 없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는 마음으로 일단 ISA 계좌를 개설해서 투자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셔서 부자 되시기 바래요.
이상 꾸준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꿈꾸는 루나였습니다.